지역 첫 'TV경륜장' 설치를 놓고 해당업체와 행정기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창원경륜공단은 올초 달서구 대천동 이마트 월배점 근처 한 예식장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인테리어 등 내부 공사에 들어가는 등 'TV경륜장'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다음 달 개장 예정이었던 창원경륜공단측은 관할 달서구청에 수차례 교통영향평가없이 영업이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달서구청 건축과에서 TV경륜장이 들어설 건물을 근린생활시설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해 허가를 내 주었지만 교통과는 주차면수 부족을 이유로 대구시에 교통영향평가를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TV경륜장이 들어설 건물의 주차면수는 184면으로 규정상 54면이나 부족하다"며 "관련법상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김영태 달서구청 기획경영국장은 "직접적인 허가권한이 문화관광부에 있지만 시민들의 부정적인 정서를 고려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겠다"고 했다.
특히 구청측은 TV경륜장이 들어올 경우 도박파산자 속출, 우범지대화 등 부작용이 염려되는데다 직접적인 세수확보 효과도 없어 골칫덩이만 떠안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TV경륜장 매출의 10%가 지방세로 납부되지만 이 중 5%는 경륜공단, 나머지 5%는 대구시로 납부된다. 달서구가 누릴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10여명 남짓한 일용직 고용창출과 경륜장에서 제공하는 자전거 경품 등이 전부다.
이에 대해 경륜공단측은 "달서구청이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지만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대구에도 '경륜'이라는 건전한 레저문화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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