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교통 혼잡이 극심한 상동교~수성못~두산오거리 일대에 대한 교통 소통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이 지역은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한 때 두산 고가차도 건립이 논의 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후 대구시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시의 개선 방안은 동아맨션앞~수성못네거리 수성못길을 현재의 폭10m에서 20m로 넓혀 왕복 4차로로 확장하고, 중동네거리~수성못네거리 수성로는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넓힌다는 것이다. 또 상동교~상동네거리에는 용두방천 신천좌안도로 위를 지나는 입체도로를 만들어 두산로와 연결 시킬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들 대체 도로가 연내나 내년초 착공해 완성되면 현재 완공 단계에 있는 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두산로와도 연결돼 이 지역 교통소통이 한결 원활해 질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대구의 강남'으로 부상하고 이는 이 지역 도로는 경산과 달서구 성서 등지로 이어질 뿐 아니라,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출퇴근 통로여서 교통정체가 평소에도 극심한 곳이다.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대체도로 건설로 방향을 잡은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받아 들여 지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예산 확보가 아닐까 싶다. 대구시는 이들 대체 도로 건설에 두산고가차도 사업비 170억 원을 충당한다고 하나 전액 시비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재정에서 얼마만큼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이들 대체도로가 차질 없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상인~범물 앞산순환도로와도 연결이 돼야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다. 대구시는 현재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앞산 순환도로와 함께 대체도로 건설 계획안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물어 확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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