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후보가 없고 당 대표만 있다.
' '열린우리당의 치사한 맞불 작전이다.
'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
26일과 5일장이 열린 27일 여·야는 마치 중앙당을 옮겨놓은 듯 당 지도부와 연예인 등을 총동원해 영천 전역을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샅샅이 훑었다.
▨ 열린우리당
26일 정동윤 후보와 이재용 전 대구시당 위원장, 연극배우 최종원씨 등이 나서 "한나라당이 12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도 영천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영천에 대기업 부품업체들을 끌어들여 '기업도시'로 지정하고, 굵직한 공공기관도 유치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지원유세 차량이 북안·고경·임고·화남·화북·화산면을 도는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 차량을 줄곧 뒤따르자 "박근혜 대표로 몰린 군중을 겨냥, '맞불작전'을 놓으며 유세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7일에는 문희상 당의장과 박영선·김부겸·이목희·장향숙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이 역시 영천에서 '지역 개발론'을 내세우며 막판 표밭을 다졌다.
▨ 한나라당
26일 박 대표와 정희수 후보, 김문수·임인배·장윤석 의원 등이 나서 "한나라당의 전직 국회의원과 시장이 잘못해 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죄송하다"며 "이번 재·보선이 2007년 대선의 시작이 되도록 야당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박 대표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면목없지만 저를 믿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면서 "열린우리당이 5년내 10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무책임한 헛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원유세에서는 박 대표가 상당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고 지원유세를 한 데 반해 정 후보는 간단한 인사말을 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마치 한나라당의 후보가 박근혜 대표인 듯한 것.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는 없고, 당 대표만 있느냐"며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제쳐놓고 마치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것같다"고 꼬집었다.
27일에도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유승민 대표 비서실장,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 대부분이 시장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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