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작전실패가 삼성을 살렸다.
삼성이 3대1로 앞서던 8회초 무사 주자 2, 3루 LG 공격.
전날 8회초 8실점해 역전당하며 대패한 악몽이 반복될 조짐이 보이면서 삼성 덕아웃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특히 앞서 원 포인트로 나선 왼손투수 강영식이 조인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탓으로 조바심은 더 했다.
강영식에 이어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첫 상대는 타율 0.347의 권용관. 볼 카운트 1-1에서 LG 노찬엽 작전코치는 화려한 손놀림(?)으로 작전을 지시했다.
스퀴즈 번트(Squeeze Bunt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그를 불러들이기 위해 번트하는 것)였다.
정상 수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의 허를 찌르면서 확실한 한 점을 뽑으려는 이순철 감독의 작전이었다.
오승환은 122km 몸쪽 커브를 던졌고 권용관은 번트 뒤 전속력으로 1루로 뛰었고 3루에 있던 이종열은 홈으로 달렸다.
하지만 권용관이 번트한 볼이 공중에 뜨면서 오승환의 글러브에 빨려들었고 3루수 조동찬에게 송구해 포스 아웃. 삼성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LG 덕아웃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다음타자 클리어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삼성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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