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의 반대 때문에 파산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 오리온전기가 천신만고 끝에 기사회생하게 됐다. 27일 오후 2시 대구지방법원 파산부(부장판사 김수학)에서 열린 오리온전기 정리계획을 위한 제3차 관계인 집회에서 매각을 전제로 한 정리계획 변경안이 최종 인가됐다. 정리담보권자는 99.34%, 정리채권자는 87.23% 동의했다.
이로써 오리온전기는 5월 중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미국계 회사인 매틀린패터슨 사(社)에 매각돼 제2 창업 기회를 맞게 될 전망이다. 오리온전기는 매틀린패터슨과 2월 22일 공익채권 600억 원을 포함한 1천200억 원 지급 및 직원 1천500명 전원 고용 승계를 내용으로 하는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매각대금 중 채무변제 자금 500억 원으로 정리담보권 및 정리채권 3천500억 원을 일시에 변제하는 내용의 정리계획 변경안도 제출됐었다.
그러나 최대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이 오리온전기에 대한 실사 결과를 믿을 수 없고 매틀린패터슨이 제시한 인수대금도 회사 청산가치를 밑돈다며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잇따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매각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면서 오리온전기 매각 작업은 백지화 위기에까지 몰렸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이 재실사를 벌인 결과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 회사가치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유의해 동의 쪽으로 입장을 선회해 매각이 성사된 것이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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