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에 터져 나온 LG 투수 유택현의 어이없는 패스트 볼에 승부가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4대4 동점이던 5회말 2사 주자 2, 3루의 삼성 공격. 앞서 삼성이 1, 2회말 각각 2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LG는 마테오와 권용관의 홈런으로 동점까지 추격해 왔다.
선두타자 김한수의 좌전안타와 진갑용의 볼넷에 이어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 등으로 맞이한 기회.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볼카운트 1-1에서 유택현이 던진 137km짜리 몸쪽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돌려 헛스윙에 그쳤다.
하지만 방망이를 비켜간 볼은 포수 조인성의 글러브마저 피하며 뒤로 빠졌다.
조인성이 볼을 찾아 홈 플레이트 뒤쪽으로 몸을 돌리는 사이 3루에 있던 김한수는 홈으로 전력 질주했다.
투수 유택현이 태그 아웃시키기 위해 홈으로 뛰어들었고 볼을 잡은 조인성이 던질 자세를 취할 때 김한수는 이미 홈 플레이프를 밟은 뒤였다.
어렵게 동점까지 쫓아온 LG는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이후 바뀐 투수 장준관도 7, 8회말에 잇따른 어이없는 폭투로 실점의 빌미를 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 뒤 이순철 감독은 "지더라도 야구다운 야구를 해야한다"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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