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자판기를 털려던 10대들을 경찰이 시민과 함께 검거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려다 현행범을 놓쳐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사는 이모(22)씨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께 귀가 도중 자신의 집 앞에 설치해둔 자동판매기를 곡괭이 등을 이용해 털려던 최모(19)군 등 10 대 2명을 발견했다.
이씨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놓쳐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내 출동한 경찰관 1 명과 함께 30여분 뒤 인근 골목에서 달아난 2명을 다시 발견, 격투 끝에 모두 붙잡았으나 경찰이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신모(18)군이 달아났다.
이씨는 "범인들로부터 벽돌로 맞아가면서까지 붙잡았는데 정작 경찰이 눈 앞에서 다 잡은 1명을 놓쳐버렸다"며 허탈해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명이 달아나는 바람에 나머지 1명이라도 제대로 검거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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