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룻새 경북'강원'충북 등 전국 2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100여㏊를 불태우고 3천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조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어난 산불은 봄철 산불이 갈수록 대형화할 뿐아니라 산불 발생지역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북도내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 김천 영덕 의성 안동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산송이 집산지 산림 등 20여㏊를 불태우고 주민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지난 5일의 대형산불에 이어 또 다시 산불이나 보건진료소 등 건물 20여 채를 불태우고 2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전날 발생한 산불이 재발해 신라 고찰 영국사까지 위협하는 바람에 신도들이 사찰내 문화재와 보물을 딴 곳으로 옮기는 소동이 빚어졌다.
문제는 봄철 산불이 과거와 달리 한 철 겪어야 하는 단계를 넘어 잦아질 뿐 아니라 대형화 하고 있어, 자칫 대형 인명사고마저 부를 우려를 낳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이번에도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허술한 장비와 대처방법으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본란은 정부가 이제 봄철 산불에 대한 인식을 바꿔 보다 본질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해 왔다. 요행만 바라고 한 철을 무사히 넘기면 된다는 자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리라 믿기 때문이었다. 정부와 관계부처는 하루 빨리 봄철 산불 예방과 방지 종합대책을 어떤 국가사업보다 우선적으로 서둘러서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아까운 산림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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