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을 알리는 연등이 도시의 밤을 수놓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등(燈)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축제가 대구에서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야외특별전시장에서 6월 12일까지(매일 오후 6시~밤 12시) 계속되는 중국 등축제 현장에는 중국의 덩샤오핑이 '천하 제일의 등'이라 격찬한 쓰촨성 자공(自貢) 지역의 웅대하고 화려한 등들이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해낸다.
중국의 오랜 민속이기도 한 등에는 다양한 주제에다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재료는 견직물과 비단. 이번 행사에는 불교적인 상징물인 사면불과 중국을 상징하는 천안문 등, 천으로 제작한 등 대형 등 17점을 선보이고 있다.
자공 지역의 등은 품종이 다양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축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히 용(龍)이다.
고전명작이나 신화이야기, 민간풍습, 이국풍경을 소재로 한 등도 많다.
특히 중국의 등은 면적이 크고 내용이 풍부하며 동정(動靜)이 결합되어 있어, 자연경관과 배치되면 더욱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인공분수를 조성해 이 같은 중국 등의 풍치를 되살리고 있다.
덤으로 중국 하남성 기예단의 환상적인 묘기와 진시황 병마용전도 관람할 수 있다.
등축제를 마련한 김제덕 기획사 대표는 "시작한 지 열흘 만에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며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조형물을 자랑하는 중국 등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사진촬영 배경으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8천(만 18세까지)~1만 원. 053)601-5480~2.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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