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새 청사 앞 연못 어쩌나 매립? 보존?

달성군이 다음달 16일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청사 앞 3천여 평 규모의 연못을 매립할 것인지, 그대로 보전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연못은 당초 지역 구획정리조합에서 공공청사 부지로 계획돼 있었으나 최근 연못을 살려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달성군 관계자는 "신청사가 도심 중간에 놓이게 돼 청사 앞 연못을 없애지 않고 살려야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공원 조성을 위해 연못을 파는 마당에 있는 연못에 분수 등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달성군은 구획정리조합 및 달성군의회의 협의를 거쳐 연못을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필지 3천여 평 유수지 대부분이 농업기반공사·건설부 등의 국·공유지로 매입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을 거쳐 땅값을 포함, 수변 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5억~10억 원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다는 것.

그러나 이 연못이 보존될 경우 교육청·지적공사·선관위·산림조합 등이 함께 입주하는 행정타운 조성계획은 차질을 빚게 된다. 주변에 구획정리조합 측과 협의해 새로운 공공청사 부지를 확보해야 하나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 군의원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못을 살리는 것이 좋을지 모르나 군청사를 옮기는 데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며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등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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