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기아에 7-6승 단독 1위

'부산 갈매기' 롯데의 급상승 곡선이 꺾일줄을 모르고 있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해결사' 이대호가 2루타 3방으로 7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99년 9월19일에서 10월5일까지 이후 6시즌만에 파죽의 6연승을기록하며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이날 7타점을 보탠 이대호는 시즌 27타점으로 부문 단독 1위가 됐고 롯데 선발손민한은 6⅔이닝동안 9안타로 5실점(4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속에 4승(1패)째를올려 두산의 맷 랜들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대구구장에서는 올시즌 최장 시간인 4시간49분, 연장 10회의 혈투끝에 박석민의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이 기아를 7-6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단독 1위로 나섰고 기아는 단독 꼴찌가 됐다. 3연패에 빠졌던 현대는 김수경의 호투속에 한화를 8-0으로 완파했고 SK와 두산은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잠실(롯데 11-7 LG) 롯데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4로 끌려가던 5회 1사 1,2루에서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4-4 동점을 이룬 6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롯데가 6-5로 쫓긴 8회 1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날려 9-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LG의 용병 1번타자 클리어는 1점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문학(SK 0-0 두산) 4시간여 연장 12회의 기나긴 승부가 무위로 돌아갔다. 산체스와 이혜천이 선발로 나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7 안타씩만을 기록하며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특히 SK는 3회 정경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와 연장 12회말 정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0-0 무승부가 됐다. 산체스는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혜천은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막았다.

●대전(현대 8-0 한화) 김수경이 모처럼 에이스 노릇을 한 가운데 현대가 완승을 거뒀다. 3연패에 몰렸던 현대는 1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전준호가 2루를 훔치자 채종국의 내야땅볼과 서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이숭용과 김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현대는 6회 이숭용의 솔로홈런에 이어 정수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7회와 8회, 9회에도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수경은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5안타에 그친 한화는 영패를당했다.

●대구(삼성 7-6 기아) 대구구장 전광판이 밤 11시20분을 지나면서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은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강명구가 투수 강습안타로 출루한 뒤 진갑용이 볼넷, 박한이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대익은 고의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고졸 2년생 박석민은 볼카운트 2-3에서 기아 마무리 신용운으로부터 천금같은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기아는 3-6으로 뒤진 8회초 홍세완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해 연장에 돌입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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