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석민이 감격의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석민은 29일 홈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6대6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박석민은 마지막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 승리로 연결했다.
양 팀은 4시간 49분 동안 지루한 난타전을 벌였다.
삼성은 15안타, 14사사구에다 잔루가 19개나 됐고 기아는 14안타, 3사사구, 10잔루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연장 10회까지 여러 차례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1회말 1사후 김재걸의 안타와 양준혁, 심정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만루에서 김한수의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진갑용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은 후 계속된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3회초 2실점한 삼성은 4회말 2득점 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마저 무산시키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삼성이 달아나면 기아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삼성은 6대6이던 8, 9회말 잇따라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과 병살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0회말 박석민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조바심나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마무리 권오준은 8회초 무사 2루의 위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7대6으로 승리한 삼성은 14승8패를 기록, 두산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LG를 11대7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SK와 연장 12회 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대는 한화를 8대0을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9일)
기 아 002 010 030 0 - 6
삼 성 200 210 100 1 - 7
△승리투수=권오준(1승4세이브)
△패전투수=신용운(2승3패3세이브)
△홈런=김종국 2호(3회), 홍세완 3호(8회, 이상 기아), 강동우 3호(7회,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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