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핵, 회담재개냐 압박이냐 갈림길

북핵 구도가 6자회담 재개로 가느냐, 아니면 대북 압박 국면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로 점점 더 깊숙이 접어들고 있다.

한·미·일·중·러 5개국은 일단 6자회담의 틀을 통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점차 '다른 수단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핵 구도가 어느 쪽 길을 가게 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주가 고비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중·일 3국을 차례로 방문한 후 다시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송민순(宋旻淳) 외교부 차관보가 29일 오찬협의를 마친 뒤 우리 정부가 6자회담 재개와 재개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집중적이고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중간평가'를 내렸다고 밝힌 것도 현재의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힐 차관보가 29일 오후 주한미대사관 공보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회담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재차 강조하는 것은 미국은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임을 믿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암시하는 바가 크다.

정부 당국자도 "언론이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고 말을 꺼낸 뒤 "현재 한-중, 미-중, 북-중 사이에 많은 접촉이 이뤄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박봉주 내각 총리와 강석주 외무성제1부상의 중국 방문 이후 북-중 간에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미·일·러 4국도 중국으로부터 협의 내용을 수시로 전달받으며 의견을 개진하는 방법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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