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창단 후 첫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성남 일화에 덜미를 잡혔다.
1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5삼성하우젠컵 성남과의 10차전에서 대구FC는 잔뜩 의욕을 보였으나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대구FC의 경기 내용은 스코어 차 이상으로 나빴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하나같이 몸이 무거웠고 그동안 선두권을 유지한 원동력이었던 정신력(투지)도 보여주지 못했다.
베스트 11 가동과 선수 교체 등 박종환 감독의 용병술도 먹혀들지 않았다.
여기에 오른쪽 수비수 최성환이 전반 38분 부상으로 산티아고(중앙 수비수)로 교체되면서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것은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대구FC는 전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예상 밖의 체력 난조를 보이면서 성남에 끌려갔다.
우승권에서 멀어진 성남은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을 씻으려는 듯 강한 승부욕을 보였고 후반 28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대구FC 김근철의 핸들링으로 얻은 프리킥을 두두가 낮고 빠르게 문전으로 올렸고 볼은 도재준의 머리를 스치며 골키퍼 김태진을 피해 골문을 갈랐다.
성남의 귀화 선수 이성남은 후반 36분 추가 골로 대구F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우성용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성남은 재빨리 쇄도하며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시즌 1호 골로 장식했다.
이로써 대구FC는 4승3무3패(승점 15)를 기록, 6위로 추락했다.
성남전 통산 2무6패. 대구FC는 5일 대구 홈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전과 8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을 노릴 수 됐다.
포항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부산경기에서 전반 동점골과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이날 동점골로 데뷔 8시즌 145경기 만에 통산 50호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10분 산토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당했으나 전반 32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얻은 간접 프리킥 찬스에서 김기동이 살짝 내준 볼을 이동국이 밀집수비를 뚫고 반대편 골포스트쪽을 노리는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포항은 후반 47분 다실바의 패스를 왼발로 꽂아넣은 이동국의 역전골로 13개 팀 중 유일하게 10경기 무패행진(3승7무·승점 16)을 이어가며 5위를 유지했다.
박주영(FC서울)은 울산 현대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박주영은 서울 홈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작렬, 서울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지난달 17일 인천, 24일 대전(2골), 27일 광주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6호골을 기록, 이날 맞대결한 울산 김진용과 득점순위 공동 선두가 됐다.
수원은 홈에서 전남을 2대1로 꺾고 승점 19를 기록, 울산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일 경기 전적
성남 1-0 대구(성남)
인천 1-0 광주(인천)
서울 2-1 울산(서울)
부천 1-0 전북(부천)
부산 0-1 포항(부산)
수원 2-1 전남(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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