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가 자신의 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배영수는 1일 기아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지난달 20일 서울 두산전과 26일 홈 LG전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배의 멍에를 썼던 배영수는 이날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를 올리면서 다승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최고 148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한 배영수는 삼진보다는 몸쪽 볼로 맞춰 잡는 데 주력했다. 초반 컨트롤 난조로 볼이 다소 높게 들어갔지만 기아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오면서 큰 위기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진도 배영수의 승리를 도왔다. 3루수 박석민은 6회초 2사 후 기아 장성호의 총알같은 타구를 그림같은 점프로 잡았고 7, 8회초 실점 위기에서 잇따라 호수비로 병살을 이끌어내는 등 에이스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동열 감독도 에이스 투수에 신뢰를 보냈다.
당초 7이닝 만을 던지게 한 뒤 마무리 권오준을 내세울 작정이었지만 배영수가 8회까지 책임지겠다는 고집을 피우면서 에이스 대우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배영수는 "타선과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준 동료들이 고맙다"며 "어느 팀이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회말 양준혁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4, 5회 주자 1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이은 적시타로 착실히 점수를 얻어갔다. 8회초 1실점한 삼성은 공수 교대후 2사 주자 1, 2루에서 김한수와 김대익의 연속 안타로 2득점, 승부를 갈랐다. 전날 심정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대5로 승리한 삼성은 이날 5대1로 승리함에 따라 기아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16승8패로 단독 1위를 고수했다. 한편 관중 전원 무료 관람한 대구백화점의 날을 맞아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롯데는 LG를 5대0으로, 두산은 SK를 4대2로 제압했다. 한화는 현대를 8대2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1일)
기 아 000 000 010 - 1
삼 성 100 110 02X - 5
△승리투수=배영수(3승3패)
△패전투수=김진우(1패1세이브)
△홈런=양준혁 6호(1회,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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