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감독 강제규(43)씨는 2일 마산에서 "일본과 중국이 한류열풍을 죽이기 위해 역사문제 등을 쟁점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날 오전 마산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마산시민의 날 부대행사로 열린 강제규 영상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강연과 관객과의 대화에서 "한국영화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며 일본과 중국을 잘 견제해야한다"며 "중국과 일본이 독도문제를 제기하고 역사왜곡을 하는 것은 최근 크게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고 중국은 우리를 지배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청소년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엄청나게 일자 정부 차원에서도 심각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차기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전쟁과 남북문제 등을 다뤄봤으니까 좀 더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고 싶어 재난과 관련된 영화와 S/F물을 준비중"이라며 "물론 영화는 영어로 제작되지만 동양의 사상과 철학을 담을 것이며 우리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가능하면 많이 할리우드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또 "'태극기...'를 찍을 때 실제 세트장을 설치했던 합천군과 접촉하기 전 마산시와도 대화를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실현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저나 회사는 가급적이면 고향에 오픈 세트를 지어 어려운 마산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촬영시 하루에 통상 300∼400명이 상주해 합천의 경우 모 스포츠 의류 매장이 2년간 할 장사를 다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시와 협의해 영상위원회나 영화제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날 강연후 행사장을 둘러보고 팬 사인회에 이어 핸드프린팅을 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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