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다면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겁니다.
"
6일부터 6월 4일까지 한달간 신라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일본 작가 수가 키시오(管木志雄·61)씨. 지난 30일 대구에 도착, 작품 설치에 여념이 없는 그는 일본 모노파(物派)의 중심작가로 이번 작품전에서 박종규씨 등 지역 작가 6명과 워크숍 형태로 함께 작업한 결과를 선보인다.
3일 오후 3시부터 경북대 조형관 104호에서 자신의 작품론을 주제로 초청강연도 갖는다.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이번 작품전에서 그가 사용한 재료는 흰색을 칠한 나무합판과 스테인리스, 비닐을 입힌 나무틀. 일본 현대미술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던 모노파가 가공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미술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진 것처럼 이번 전시회도 '미술과 일상의 경계'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소 "작가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게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그는 "예술을 통해 나에게 부족한 점들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작품활동을 그만두지 못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한결같은 고집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신라갤러리 이광호 대표는 "국내에선 낯선 일본 모노파 작가를 본격 소개하는 첫 전시"라며 의미를 밝히고 "순수한 창작열로 작품활동에만 전념하는 수가의 작업 태도가 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422-1628.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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