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여러 가지 한약의 효과가 어우러진 한방요리는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음식이다. 오는 4∼8일 대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5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다양한 한방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

7일 오후 2시 건강마당에서 마련되는 '건강보감! 한방음식전'은 요리, 한약 관련 대학 학과들에서 연구'개발한 20여 종의 한방음식들을 직접 시식해 보며 한방음식을 조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체험 행사이다.

이 밖에도 4∼7일 오후 2, 3시 약령무대에서는 한방 약술 담기 체험 행사가 열리며, 8일 오후 2시 건강마당에서는 송편 재료에 한약재를 첨가한 한방 떡 만들기, 떡메치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다음은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소개하는 몸에 좋은 웰빙 한방음식들.

◇한방돼지갈비조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체내 기초대사가 저하되기 쉬워 상기도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기침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 치료하는데 한방돼지갈비조림을 권할 만하다. 이 요리에 들어가는 정향, 목향, 생강 등은 몸을 덥게 하고 기운을 고루 행하게 하므로 몸살기가 있으면서 기침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또한 돼지고기는 뇌조직 활동에 필요한 비타민 F라는 필수지방산이 들어있고, 춘곤증 예방에 좋고 쇠고기보다 거의 2배 많은 양의 비타민 B1(티아민)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재료=생약재(감초 30g, 정향 10g, 목향 10g, 생강 30g), 식재(돼지갈비 1㎏, 대파 1대, 고추 1개, 간장 3큰술, 생강즙 3큰술, 설탕 2큰술, 마늘 1큰술, 참기름, 식용유, 달걀 1개)

▲만들기=1. 감초, 정향, 목향, 생강에 물 3대접을 넣고 1시간 가량 달인 후 고운 체에 걸러 놓는다. 2. 돼지갈비는 기름을 제거하고 칼집을 내어 씻어 건진 후 약재 달인 물에 간장과 생강즙, 마늘을 섞은 양념장으로 밑간을 한다. 3. 달군 프라이팬에 적당히 기름을 두른 후 밑간을 해 두었던 돼지갈비를 지져낸다. 4. 우묵한 팬에 ①에서 달인 국물과 간장, 설탕, 물엿, 참기름을 넣고 끓인다. 양념장이 끓으면 지져낸 돼지갈비와 굵게 썬 파, 고추를 함께 넣고 볶듯이 조려낸다. 5. 다 조려진 돼지갈비를 그릇에 담은 후 흰색과 노란색으로 나누어 붙인 계란 알지단을 얹어낸다.

◇숙지황을 넣은 돼지고기 볶음 쌈

숙지황은 부족한 혈을 보하고 골수를 보충해 주며 혈맥을 통하게 하여 기운을 더하고 허약체질이나 빈혈, 피로 회복에 좋다. 황기는 소화 불량, 식욕 부진에 좋고 봄철 입맛을 잃었을 때, 또한 체내에서 면역기능을 왕성케 하여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산약은 비위(脾胃)를 보하고 폐(肺)와 신(腎)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을 지닌 약재다. 그러므로 숙지황을 넣은 돼지고기 볶음 쌈은 특히 청소년에게 필요한 성분으로 돼지고기의 단백질, 지방 및 영양성분과 함께 한약재의 기능들이 합해져 피로 회복, 환절기의 감염성 질환 예방,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불량에 도움을 주는 한방요리다.

▲재료=숙지황 20g, 황기 8g, 산약 4g, 돼지고기 저민 것 350g, 당근 작은 것 1개, 피망 4개, 파, 생강, 양상추 2포기, 식용유, 밀가루, 된장, 간장, 술

▲만들기=1. 숙지황 큰 것은 잘게 토막내어 자작하게 술을 부어 부드럽게 한다. 2. 황기와 산약은 끓인다. 3. 당근은 껍질을 벗겨 놓고 피망은 씨를 빼고 각각 채친다. 4. 된장 3큰술, 간장 2큰술, 술에 황기와 산약 끓인 물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이 다 되면 물을 조금 섞는다. 5. 냄비에 기름을 넣고 파, 생강을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6. 고기 색이 변하면 ①의 숙지황을 넣고 볶다가 당근을 넣고 부드러워지면 피망을 넣고 볶는다. 7. 마지막으로 ④의 양념장을 넣고 기름과 된장이 잘 어울릴 때까지 볶는다. 8.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넣고 물을 넣어 전병을 부친다. 9. 밀전병과 잘 씻은 양상추는 다른 접시에 담아내어 돼지고기 볶음을 넣어 싸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수삼무초말이

인삼은 오래전부터 만병통치의 명약으로 알려져 왔다. 약물학 문헌에는 인삼의 약효를 체내의 오장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뿐하게 되어 수명이 길어진다고 했다. 따라서 인삼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며 원기를 돋워 주는데 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삼무초말이는 이러한 수삼의 우수한 약효 외에도 함께 섭취하게 되는 무'피망'오이 등으로부터 풍부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며 초절임한 무의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워 줄 것이다.

▲재료=수삼 450g, 팽이버섯 200g, 달걀 2개, 맛살 400g, 오이 1개, 청피망 1개, 홍피망 1개, 무 700g, 소금, 설탕, 식초, 식용유 약간, 겨자장

▲만들기=1. 무는 얇게 썰어 식초, 소금, 설탕을 혼합한 조미액에 4시간 정도 절여둔다. 2. 팽이버섯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3.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돌려 깎기를 한 후 5㎝ 길이로 채를 썬다. 4. 맛살과 피망은 길이 5㎝, 두께 2㎜로 채를 썬다. 5. 수삼도 손질하여 물기를 뺀 후 준비한 야채와 같은 크기로 채를 썬다. 6.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붙인 후 같은 크기로 채를 썬다. 7. ①의 절여 놓은 무를 건져 물기를 빼둔다. 8. ⑦에 준비한 수삼과 달걀, 야채들을 하나씩 얹고 보기 좋게 만다. 9. 접시에 담고 겨자장을 곁들여 낸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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