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상 첫 공모당선 이상흔 경북대병원장

"국립대병원 첫 팀제 도입… 경영혁신 이룩"

"목표는 경북대병원의 명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올해부터 경영수지 개선에 노력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상흔(57·이비인후과) 경북대병원장은 사상 첫 공모에서 '경영혁신'을 내걸고 병원장에 출마했었다. 이 병원장은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첫 단계로 2일 열린 월례회의에서 팀제 도입, CFO(Chief Financial Officer·재무 담당 최고 책임자)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한 '조직구조 개편'을 선포했다.

조직구조 개편에 따른 조직원 간 생존 경쟁, 노동량 증가 등의 문제점을 들며 거부감을 보였던 노조 집행부도 처음으로 월례회에 참석했다.

이 병원장은 "노조도 병원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터라 투명하게 경영하고 비전을 제시한다면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팀제를 도입, 과장이란 직책을 없애 의사결정 과정을 축소했다.

칠곡분원 설립 등 병원 현안과 관련, 이 병원장은 "칠곡분원뿐만 아니라 치과병원과 지역암센터 신설 등에 필요한 자금이 500억여 원에 이른다"며 "수익 증대, 비용 절감, 투자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 특화된 진료분야 발굴 및 육성, 공격적인 의료마케팅 등도 이 병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경영 전략이다.

그는 "진료시스템을 점검해 환자의 불편이 없도록 응급실, 외래진료, 검사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스타의사'와 특화된 진료분야에 대해선 집중 지원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대한청각학회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장 등 학회의 수장을 거쳤으며 병원에서 교육연구실장, 기획조정실장, 의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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