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대 공공기관 내부 여론조사 결과 대구·경북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역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전·도공·토공 등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한 유치작업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한나라당 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공기업 이전에 관한 어떤 긍정적인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싸워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인배 경북도당 위원장도 "한전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경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지역의 비교우위를 살려 반드시 이전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회 농해수위·과기정위 소속 지역의원들도 농업기반공사 및 정보통신 분야 기관의 대구·경북 이전 당위성을 피력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한전 유치를 위해 방폐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공기업 유치 노력은 당분간 중앙당과는 별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한나라당이 공공기관 이전사업에 발을 들여놓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지역 정치권은 관계기관장들과의 개별면담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특위에서 할 일이지 건교위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대구시는 국가균형발전 위원회를 상대로 하고 있고 정치권은 해당 기관장들과 수시로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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