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이 9일, 17일 각각 시내버스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4일 5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대구 시내버스 노사간 임단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내버스 노조는 현재 14.5%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단체협약과 관련해 △58세에서 60세로 정년 연장 △차고지 이전시 노조와 협의할 것 △작업복을 서울처럼 정장형태로 갖춰줄 것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김상훈 노사대책부장은 "아직 사측의 구체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5차 협상 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주 40시간 근무의 경우 이번에는 도입이 불가능하다 해도 내용을 짚고 넘어가면 이듬해 시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버스사업조합측은 아직 자신들의 카드를 제시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이다. 사업조합 남운환 전무는 "4차 협상까지는 노조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며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수용하기는 어렵고 주 40시간 근무제는 내년 7월 법이 적용될 것이므로 조기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버스노사의 임단협과 관련해 대구시 대중교통과 정순식 버스운영담당은 "준공영제 시행 후에는 시내버스에 시 예산이 투입되므로 시가 임금협상에 의견을 내겠지만 현재는 제3자의 입장"이라며 "다만 지난해 발생한 버스파업의 여파로 양측 모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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