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6연승 '파죽지세'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이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최하위 기아는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단독 1위 삼성은 3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종훈의 쐐기홈런속에 8-5로 승리,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최하위로 처진 기아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9회초 장성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현대를 5-4로 제압, 5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서울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LG 좌익수 정의윤의 엉성한 수비에 편승한 2위 두산이 6-5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고 SK는 한화를 6-2로 물리치고 4위로 자리바꿈했다.

●잠실(두산 6-5 LG)

LG 신인 정의윤의 어설픈 수비가 승부를 가르고 말았다.

5-5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장원진이 좌전안타에 이어 LG 좌익수 정의윤이 타구를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기회를 잡은 두산는 임재철의 보내기번트에 최경환의 타구가 다시 정의윤의 글러브를 스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돼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LG는 1-5로 뒤진 6회초 이종열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쉬운 수비로 땅을 쳤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9회초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두산 새내기 김명제는 6이닝동안 7안타 5실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산(삼성 8-5 롯데)

마산구장에 운집한 롯데팬들의 함성속에도 삼성 타선의 파괴력이 한 수 위였다.

삼성은 1-2로 뒤진 4회 박한이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김재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고 6회초에는 강동우가 우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2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말 최준석과 최기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7회초 김종훈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승세의 롯데는 7회말 라이온과 이대호가 랑데부 아치를 그렸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대전(SK 6-2 한화)

안타수는 SK가 10-9로 간발의 차이로 앞섰지만 집중력이 훨씬 돋보였다.

SK는 0-1로 뒤진 2회 박경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 1사 만루에서는 정근우와 김민재의 연속안타에 이어 조원우의 내야땅볼로 3점을 추가, 4-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SK는 7회 김재현의 적시타와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 선발 채병용은 5⅔이닝을 8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 선발 문동환은 6⅓이닝을 8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기아 5-4 현대)

기아가 힘겹게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꼴찌 기아는 1-1로 맞선 3회 2사 1,2루에서 마해영의 적시타에 이어 심재학이 볼넷, 손지환은 밀어내기 몸맞은 공으로 점수를 추가해 3-1로 앞선 뒤 6회초 이용규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6회말 강귀태의 2루타와 이숭용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아는 9회초 2사 2루에서 장성호가 현대 마무리 조용준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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