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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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역시 사랑이 싹트는 계절이다.

지난 한 주 '연예인 커플'(1위)들의 결혼 소식이 줄을 이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가인·연정훈의 결혼식이 치러진 데 이어 이진우·이응경과 김남주·김승우의 결혼 발표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조영남'(2위)이 잇단 친일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조영남이 극우 논조인 일본의 산케이 신문을 통해 "교과서와 독도 문제에 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을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앙드레 대교주'(3위)로 등장한 가수 신해철이 폭소를 자아냈다.

신해철은 검은색 옷을 입고 붉은 망토를 두르고 등장, 능청스러운 대사와 연기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4위)가 영화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왕후심청', 북한 영화 '피묻은 약패', 폐막작인 '남극일기' 등 세계 30개국에서 출품된 170여 편의 작품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나라당이 성폭행범에게 위성위치확인 장치가 달린 '전자팔찌'(5위)를 채우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나서 논란이 됐다.

세계 2위의 성범죄 발생 빈도와 80%대에 이르는 재범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반해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지름신'(6위)이 오셨도다.

'지름신'은 '물건을 구입하다'는 뜻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흔히 사용되는 '지르다'와 '신(神)'의 합성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디자인이나 화려함에 끌려 충동적으로 구매한다는 뜻.

한국 만화계의 큰 별이 졌다.

국민 만화가 '고우영'(8위) 화백이 지난달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 화백은 '삼국지', '수호지', '십팔사략' 등 고전 역사물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해학과 익살을 선보이며 만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서울 모터쇼'(9위)의 인기가 대단하다.

개장 이틀 만에 25만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 8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10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해 200여 종의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TV를 통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TV뱅킹'(10위) 시대가 개막됐다.

TV뱅크 서비스는 양방향 셋톱 박스가 설치된 디지털 TV 화면을 통해 계좌조회, 송금이체, 대출업무, 신용카드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형 전자금융 서비스. 5일 '어린이날'(7위)을 맞아 과자, 완구 등 적당한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려는 손길이 이어졌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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