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대구 도심이 강렬한 록 사운드에 빠져든다.
2·28 기념사업회는 대구록밴드연대와 공동으로 올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 중앙공원 내 분수대 앞에서 '2·28 토요 록 콘서트'를 마련한다.
첫 공연은 오는 7일 오후 5시.
'2·28 토요 록 콘서트'는 대구에서 최초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2·28 학생민주의거'의 정신이 록의 저항 정신으로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단순한 거리 음악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대구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를 관 주도가 아닌 음악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간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이번 공연에는 3집까지 발표한 대구의 대표적인 록밴드 '아프리카'와 지난해 1집 출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임스',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십이지' 등 대구 지역 밴드 3팀이 대구 도심에 록음악의 색깔을 입힌다.
아울러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록밴드 '락신'이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예정. 또 출연밴드들은 최근 대구 도심이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자작곡을 연주하는 대신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곡 위주로 연주할 계획이다.
전충훈 대구락밴드연대 공동대표는 "'록음악은 시끄럽다'는 편견을 걷어내고 전통적인 굿판처럼 신명과 에너지가 넘치는 록 콘서트를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대구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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