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마산야구장에 울려퍼진 부산갈매기를 잠재웠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1, 2점 차 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1만3천여명의 롯데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기회때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롯데를 제압했다
이날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삼성은 0대1로 뒤진 3회초 2사 후 주자 3루에서 롯데 선발 염종석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2대2 동점이던 5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는 김재걸이 친 강습타구(좌전안타)가 롯데 유격수 이원석의 글러브를 맞고 3루수 뒤쪽으로 빠지는 사이 2루 주자 박종호가 3루를 돌아 재빨리 홈인, 역전에 성공하고 주자는 2, 3루가 됐다.
이원석의 호수비가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다음타자 양준혁이 고의사구로 진루하면서 맞이한 1사 주자 만루에서는 롯데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가 볼카운트 2-2에서 때린 빗맞은 타구가 선상을 따라 1루 방향으로 천천히 굴렀고 롯데 1루수 라이온은 달려오는 심정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볼에 글러브를 대는 사이 심정수는 1루에서 살았고 3루 주자 강동우가 홈인, 추가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삼성의 박한이는 승부처에서 호수비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이 6대3으로 앞서던 6회말 2사 주자 2루. 박한이는 롯데 이원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한 끝에 펜스에 오른팔을 부딪치며 잡아냈다.
박한이는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으나 팔이 긁히는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 교대 후 박한이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종훈은 우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바르가스는 5와⅔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5안타(1홈런), 3실점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으며 8회말 2사 후에 등판한 마무리 권오준은 1과⅓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1안타, 무실점으로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8대5로 승리한 삼성은 17승8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LG를 6대5로, SK는 한화를 6대2로 제압했다.
기아는 현대를 5대4로 물리쳤다.
마산·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마산전적(3일)
삼 성 001 122 200 - 8
롯 데 011 001 200 - 5
△승리투수=바르가스(4승2패) △세이브투수=권오준(1승5세이브)
△패전투수=염종석(2승2패)
△홈런=펠로우 6호(2회), 라이온 2호(7회), 이대호 6호(7회, 이상 롯데)
박한이 2호(4회), 김종훈 2호(7회 2점,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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