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공기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것은 비효율성 때문이며 경영효율성이 민영기업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공기업도 스스로 적절한 목표와 평가기준을 세우고, 평가하고 받고 해서 민영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최고경영자) 혁신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재를 다루는 공익사업을 민영화했을 때 공익이 희생될 수 있고, 공공서비스가 열악해 질 수 있어 함부로 (민영화) 할 수도 없다"며 " 해결책은 공기업이 민영기업보다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이 공기업 가면 낙하산이라고 하고, 개방형 자리 몇 개 만들어놓고 외부 인사 채용하면 개혁 잘했다고 하는데 실제 공무원이 그렇게 무능하냐. 공무원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민영 기업보다 더 효율적이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지 않으면 후배들이 설 땅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민영기업은 안되면 궁극적으로 도산하지만 공기업은 도산 안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민영화 논의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그것이 공기업의 위기"라며"(하지만) 철도사업 등 네트워크 사업은 민영화할 수가 없고, 민영독점의 폐해가 공영독점의 폐해보다 작다고 말할 수 없다"며 공익사업 민영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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