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녀교육비 월평균 29만원…4년전 대비 30% 급증

청소년 인구비중 25%…40년전의 절반 수준 불과

자녀들의 교육비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자체조사와 각 기관의 부분통계를 모아 3일 펴낸 '2004 청소년 통계집'에 따르면 늘어난 교육비에 따라 지난해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10명 중 9명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생 5명 중 1명은 취업 등에 대비하기 위해 휴학중이다.

졸업이나 중퇴 후 첫 일자리에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3년째 평균 1년선으로 취업까지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3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1% 선이었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줄어드는 반면, 가출은 늘었고 신문보는 청소년과 청소년 TV 시청시간은 적어진 반면, 문화나 사회참여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늘었다.

한편 청소년 인구는 4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소년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 28만7천 원

지난해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8만7천 원으로 2000년의 22만1천 원에 비해 29.9%가 늘어났다.

교육비는 취학전에는 15만8천 원, 초등학생은 18만6천 원, 중학생은 23만9천 원, 고등학생은 34만8천 원, 대학생 이상은 57만 3천 원으로 자녀가 크면 클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교육비 지출액을 내역별로 보면 학원, 보충수업비 등 사교육에 드는 돈이 전체 교육비의 47.0%인 13만5천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은 들어가는데…취업은 먼 길

지난해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89.3%는 대학에 진학했으며,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률도 늘어나 졸업생의 67.9%가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생 중 휴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20.1%로 5명 중 1명은 휴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등의 영향으로 대학교의 지난 10년간 휴학생은 1994년 14.9%에서 20.1%로 갈수록 느는 추세다.

지난해 15∼29세 청년층이 졸업이나 중퇴 후 첫 일자리에 취업할 때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11개월로 2003년 12개월, 2002년 11개월 등 3년째 비슷한 시간을 유지했다.

◇ 3명 중 1명꼴 '노동'

지난해 15∼24세 청소년 중 경제활동인구는 34.7%로 220만 명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198만 1천 명으로 이들 중 78.9%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에, 20.2%는 광공업에, 0.9%는 농림어업에 각각 종사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주로 실업계 고등학생이나 대안학교에 다니거나 쉼터에 거주하는 시설청소년들이었으며, 이들이 경험해본 아르바이트 업종은 전단지배포, 스티커 부착이 29.4%로 가장 많았고 일반음식점(21.7%), 패스트푸드점(10.7%), 주유원(4.8%)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 인구 갈수록 줄 듯

청소년 통계집에 포함된 2001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18세 이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4.7%로 40년 전의 1965년의 51.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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