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 36% "자식 위해 희생하지 않을 것"

한신대 신학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신대 학술원 신학연구소(소장 김경재)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현대 한국인의 문화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3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고 밝힌 응답자는 28.6%에 머무른 것.

"아들을 딸보다 더 교육시켜야 한다"는 항목에는 응답자 49.5%가 "그렇지 않다" 고 답했고, 21.0%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혼전 순결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4%가 "결혼할 사이라면 혼전 순결을 꼭 지킬 필요는 없다"고 답했으며, 27.2%는 "성관계와 결혼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는 "이전의 생활과 비교해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9.6%인 반면 '불만'이라는 응답은 5.0%에 불과해 주5일제가 사람들의 생활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죽은 후 어떤 장례절차를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화장을 원한다" 는 응답자가 73.9%를 차지했고, "매장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25.6%에 머물렀다.

결혼의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급적 하는 것이 낫다"(37.8%), "꼭 해야 한다"(35.1%),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2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김경재 한신대 학술원장은 "가족문화의 변화 속에 한국인의 문화의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밝혀주는 이번 연구조사는 오늘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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