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를 요리할 땐 특유의 쫀득한 게살과 고소한 게장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게를 찔 때는 솥에 거꾸로 넣고 쪄야 맛있는 게장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수성구 중동 희망로에서 들안길 방향 200m지점에 있는 '영덕대게 생각'. 마리당 800~900g 나가는 큼직한 대게(40~50cm)를 이용한 찜 코스와 고래고기수육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이 곳에선 대게를 흔히 이용하는 훈증(스팀)방법이 아닌 압력솥에 쪄낸다. 훈증을 하면 대게의 맛과 향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쪄낸 대게는 종업원이 집게를 이용해 살을 발라내 준다. 다리 살은 겉이 핑크빛을 띠며 씹으면 하얀 속살이 탱탱하다.
게살을 다 먹어 갈 즈음엔 게장이 가득한 게딱지에 참기름과 김을 넣고 비벼주는 게장비빔밥은 따라 나온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그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고객이 대게 수족관에서 싱싱한 살아 있는 대게를 직접 골라 요리를 부탁해도 된다.
밍크고래로 만든 고래고기수육도 특별나다. 고래의 앞 지느러미인 히라, 갈비살, 등심, 뱃살, 물렁뼈 부위인 오배기, 혓바닥, 간, 고래 이빨 등 7~8가지 부위별 고래고기 맛을 고루 맛 볼 수 있다.
소금과 젓갈소스 두 종류에 찍어 먹는 수육은 각각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오배기는 질긴 듯 하면서도 씹는 맛이 좋고 연한 섬모로 된 고래이빨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다.
또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개불과 멍게 회, 과메기 바구니, 조개탕도 바다의 맛이 물씬 나면서 주요리 못지않다. 다시마, 쌈추 등 10여 가지 채소에 싸먹는 과메기는 제철이 아니더라도 건강식으로 먹어도 좋고 가리비, 백합, 맛조개, 바지락 등 고급 조개 7가지로 끓여낸 조개탕의 매콤?시원 맛은 속이 확 풀린다.
대게찜 코스 2인기준 5만원. 4인 가족 기준 7만 5천원(3인분)이면 넉넉한 식사가 된다. 고래고기 수육 5만~7만원. 점심특선 대게 해물탕과 해물찜 3만~3만5천원. 문의:053)766-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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