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이 당명을 '민주당'으로 개정,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춰가기로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3일 "전통과 뿌리가 있는 민주당의 단순명쾌한 본명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새출발을 향한 당원들의 열망을 담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뉴밀레니엄에 들어선 지도 이미 몇 년이 지난 만큼 '새천년'이라는 수식은 시효가 다됐다"고 덧붙였다.
당명 개정에는 현실적 이유가 있다. 선거 때 투표 용지에 인쇄되는 당명은 의석 순서에 따라 민주노동당이 새천년민주당 앞에 오는데 일부 지지자들이 '민주'자가 먼저 보이는 민주노동당을 민주당으로 잘못 알고 찍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 또 열린우리당과 합당론이 일고 있는 '새천년민주당'을 버리고 이전의 '민주당'으로 회귀함으로써 합당 반대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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