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년간 가족 속이며 절도로 생계유지

7년간이나 가족들을 속인 채 절도행각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40대 가장이 결국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4일 빈 사무실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혐의(상습절도)로 박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3년 6월 19일 오전 3시께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모 법무사 사무실에 창문을 깨고 들어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등 6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98년부터 7년간 6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3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중고 컴퓨터 매매상이라고 속이고 이런 절도행각을 벌였으며 훔친 물건을 서울과 부산의 전자상가에 팔아넘긴 돈으로 생활비는 물론 두자녀의 학비를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레스공장에서 일하던 박씨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지난 98년초 실직을 하게 되자 모 방송사 범죄관련 프로그램을 모방해 절도를 시작했으며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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