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 실시된 총선에서 역사적인 3기 집권에 성공했지만 보수당 등 전체 야권과 의석 차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4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BBC 방송과 ITV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오후 10시께(현지시간)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총선에서 167석에 달했던 노동당의 다수 의석은 이번 총선에서는 66석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노동당 득표율은 41%에서 37%로 낮아진 반면 보수당은 32%에서 33%로 1%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제3당인 자유민주당은 득표율이 18.3%에서 22%로 약진해 최대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BC와 ITV 출구조사는 전국 투표소에 나온 1만6천 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6일 오전에 확정되는 공식 개표 결과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이 659석에서 646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입후보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645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진행됐다.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 블레어 총리의 정직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과 야권의 의석 격차가 급감함에 따라 블레어 총리가 3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반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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