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중앙지를 구독하다가 매일신문으로 바꾸고 나니 우선 애향심부터 더 생기는 것 같다.
중앙지를 읽을 땐 내용이 거의 지역과 동떨어진 서울 위주 기사들이라 전시나 공연, 여행 등의 정보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아 이질감을 느꼈다.
그러나 매일신문을 접하면서 주위의 익숙한 지명이나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니 멀리 떨어진 남의 생활을 구경하는 제 3자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독자로 입장이 바뀐다는 생각이 들어 보다 피부에 와닿게 되었다.
특히 묵묵히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효경에 관련된 기사들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도 남을 정도다.
또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신문들을 읽기도 하지만 그 재미가 신문을 펼쳐놓고 읽는 재미에 미치지 못한다.
전시나 공연, 가볼 만한 곳의 소개도 더 이상 '그림의 떡'이 아닌 유익한 정보로 다가오고 공감하는 기사가 많아 신문을 쉽게 접하게 되고 친근감을 갖게 해주었다.
좀 더 바랄 것이 있다면, 이러한 전시, 공연, 체험, 답사 행사 등의 소개 기사를 독자들이 참여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사 모집 마감 일자가 촉박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경북 근교의 장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명소도 같이 소개한다면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시야를 넓혀주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주 5일제가 시행된 요즘 교육섹션 '희망교육' 내 '교실 밖 교실'은 참으로 반가운 코너이며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소개된 지역의 거리가 조금 멀다보니 동참하기가 쉽지 않다.
소개된 곳 외에 대구시내 다른 구에도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같이 소개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와 함께 외국어, 생각 쑥 논술 쑥쑥, 함께 하는 NIE, 대학입시 등의 코너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결코 쉽지 않은, 정답을 찾기 힘든 숙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희망교육'의 1면은 삽화가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넓어 한편으론 시원하게 보이고 눈에 쉽게 띄는 면도 있지만 지면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이나 사진이 차지하는 자리를 조금만 줄이는 대신 내용을 더 늘리면 어떨까.
건강·의료면의 '건강 되찾기'와 '건강칼럼'도 즐겨보는 독자의 관심을 끄는 난이다.
보통의 임상적인 증상과 치료법들을 나열해놓은 기사와 달리 '건강 되찾기'에서는 사례 중심으로 증상과 치료법을 설명, 마치 이웃의 지인한테 듣는 듯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이다.
특히 일반인이 따라하기 쉽게 치료에 효과적인 체조방법까지 사진과 함께 실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되고 있다.
김은주(본지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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