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라크 아르빌 시내에서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테러의 여파로 자이툰부대가 테러징후 평가단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등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툰부대는 전날 차량 폭탄테러 직후 테러징후 평가단계를 기존'긴장'(amber)에서 한 단계 높은'위협'(red)으로 격상시켰다.
'보통(green)→긴장(amber)→위협(red)→위급(black)' 등의 순서로 구분된 테러징후 평가단계가 한 단계 격상된 것은 테러 징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이툰부대가 테러징후 평가단계로 '위협'을 발동한 것은 지난해 9월 아르빌 파병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부대는 테러징후 평가단계 격상에 따라 부대 내 지휘통신실에 긴급상황시 운영하는'사단 위기조치반'을 꾸리고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부대는 이와 함께 부대원은 물론, 현지 교민들의 영외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현지 쿠르드 자치정부(KRG)와 테러 첩보 등을 교환하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첨단장비 등을 활용한 부대 경계·방호태세를 강화하고 외부인들의 부대출입창구인 방문자 통제소(VCC)에서의 검문·검색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대 고가초소를 증설하고 주요 교차로마다 검문소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유사시에 대비, 5분 대기조와 후속증원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툰부대는 KRG측의 요청으로 영내 자이툰병원에 폭탄테러 부상자 4명을 입원시켜 치료하고 있다.
이들 4명 중 1명은 파편으로 기도, 목 등에 심한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았으며 나머지 3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툰부대는 또 아르빌 시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을 위해 현지 병원에 혈액 대용제 620개, 혈장증량제 20개, 안압·뇌압조절제 50개 등 각종 의약품을 지원했다.
전날 폭탄테러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아르빌 시민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일부 상점들과 학교들은 아예 가게문을 닫거나 오후 수업을 취소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KRG측도 경찰과 현지 민병대인 제르바니 병력 등을 시내 요소요소에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검문소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께 아르빌 시내 남쪽 미디어센터 앞 치안전력(경찰) 모집장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현재까지 69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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