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들이 포켓북에 자신들의 작품을 담아 새로운 독자들을 찾아 나섰다. 자신들이 아끼는 작품을 담은 이 포켓북은 독자들과 코드를 맞춰 침체된 한국문학에 새로운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신규 출판시장을 창출하려는 파격적인 시도.
독자들이 한 손에 쥐고 읽을 수 있는 아담한 판형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가 이번 포켓북의 첫 번째 특징이다. 또 수록된 작품들이 국내 대표작가들의 대표작이거나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어서 그 감동의 깊이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띤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이문열의 '아우와의 만남'을 비롯해 이청준의 '날개의 집', 전상국의 '유정의 사랑', 윤흥길의 '낫', 박영한의 '왕룽일가', 윤후명의 '무지개를 오르는 발걸음', 박범신의 '겨울강 하늬바람', 이승우의 '에리직톤의 초상', 이순원의 '램프 속의 여자', 고은주의 '이름다운 여름' 등 모두가 스테디셀러들이다.
작가 이문열은 "'아우와의 만남'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을 적셨다"며 "창조성과 사고력에 관계된 관념들을 중심으로 고른 중단편들이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유용함을 아울러 줄 수 있는 책으로 오래 사랑받기를 빈다"고 했다.
박범신은 "소설의 여러가지 요소들이 젊은 날의 나를 붙잡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며 "포켓북으로 제작된다니, 이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순원은 "포켓북이야말로 왠지 내겐 램프 아래에서의 독서와 가장 어울리는 듯한 느낌도 든다"며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의 슬픈 누이들을 내보낸다"고 했다.
일송포켓북 천봉제 대표는 "보급판형 포켓북 제작은 책값 인하와 인세 감소가 뒤따르지만 출판을 반대하는 작가는 한 사람도 없었다"며 "우선 엄선된 100권의 책을 알차게 펴낼 생각"이라고 했다.
이호철'서영은'한승원'송영'이제하'문순태'조성기'이윤기'김원우'조해일'한수산'김채원'김지원'임철우'최인석'구효서'오수연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계속 포켓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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