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 내년 5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특히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 관심이 일고 있다.
이의근 지사는 3선 임기가 끝나고, 조해녕 대구시장은 초선이지만 다시 출마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대구.경북의 어려운 사정을 들어 차기 시장.지사 후보로 경영 능력과 정치적 감각, 애향심을 모두 갖춘 인사를 선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구는 도시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만큼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업무 혁신과 추진 능력이 있는 4.50대 인사의 과감한 발탁이 있어야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이 점에 있어서는 한나라당과 같다.
다만 한나라당은 많은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일부는 이미 선거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지만 열린우리당은 아직 관망자세다.
■ 대구시장 후보
한나라당 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차기 시장은 애향심과 경영마인드, 추진력 등을 겸비한 인사여야 한다"며 "오는 7,8월쯤 시장 후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는 이미 정치권과 경제계, 관계를 중심으로 몇몇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봉, 이명규, 서상기 의원 등 현역의원과 이원형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가 2007년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 때문에 비중있게 거론된다. 대구시장 경력이 있는 이해봉 의원은 내년 시장 선거를 대비한 준비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명규 의원은 구청장을 3차례 지낸 경력에다 50대 초반의 나이여서 주위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서상기 의원은 공학박사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CEO 경력이 있는데다 대구 R&D 특구 지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전직 의원인 이원형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 후 시장 선거에 줄곧 의욕을 보이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등. 산림청장 출신인 김 부시장이 대구시로 온 이유가 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 이사장은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신용보증기금으로 자리를 옮긴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영능력을 평가받아 시장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도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40.50대 중에서 시장후보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재용 전 남구청장과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청장은 이미 시장출마를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북지사 후보
경북지사 후보는 정치권과 시장.군수 가운데서 몇몇 인사가 거명상태며, 일부 인사는 벌써부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정계에서는 16대 때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뜻을 접은 권오을 의원(3선), 김광원 의원(3선)이 거론중이다.
이병석 의원도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자치단체장 중에는 김관용 구미시장, 박팔용 김천시장, 정장식 포항시장 등이 거론된다. 김 시장은 주변인사들에게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놓은 상태고 박 시장은 올 연말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정 시장도 지난달 재.보궐 선거 기간 중 부인과 함께 영천.영덕.경산 등 경북지역내 선거구를 모두 방문하며 의욕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박기환 전 경북도당위원장을 제외하고 아직 거명자가 없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1년이나 남았고 여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어서 뜻을 일찍 드러내놓는 사람이 없지만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여당 소속 출마 희망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곤.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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