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6일 건설업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양윤재(56)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양 부시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새벽 자택에서 전격적으로집행했다.
검찰은 또 양 부시장의 서울시청 집무실과 자택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각종 서류와 개인수첩, 통장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양 부시장 관련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양 부시장은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을지로 주변의 고도제한을 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설업자 K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검찰은 양 부시장이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1억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받은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금명간 구속영장을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양 부시장 외에도 청계천 복원사업 등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이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 부시장은 이날 새벽 체포 직전에 시청 직원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결백하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수사를 받겠다"고 밝힌 데 이어 검찰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시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와 하버드대학에서각각 건축과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1년 9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서울대 환경 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어 민선 3기 서울시장이 취임한 2002년 8월 1일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임명돼 청계천 복원 사업을 총괄했고, 지난해 7월에는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으나 청계천 문화재 복원 등을 둘러싸고 시민단체 등과 수시로 마찰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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