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징후 관측 위성을 분석하는 미국 정보관리들은 북한이 핵실험과 관련한 관람대를 짓고 터널 메우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하 핵실험 준비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유력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를 관측한 최근 위성을 분석한 미 고위 정보관계자는 지하 핵실험을 위한 터널들은 일반 광산의 그것과는 다르다면서 핵실험용 터널은 강력한 폭발의 후폭풍을 견뎌내기 위해 다시 단단히 틀어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핵문제 분석에 정통한 미 정보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위성사진에 나타난 터널을 잘 살펴보면 다시 메우기 위해 무언가 옮겨지고 있다"면서 "핵실험 징후라고 할 수 있는 많은 활동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측 고위관리들이 핵실험을 관측할 수 있는 관람대가 핵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장소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신축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관람대는 지난 98년 미사일 발사때도 건축됐으나 당시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에 주목하지 않았다가 실제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뒤 당혹해 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관람대가 건축되고 있어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위한 중요한 증거로 이해되고 있다.
NYT는 관리 및 외교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관리들은 점점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와 관련된 최근의 위성사진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 핵실험 징후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간파할 수 없지만 북한 측이 핵활동을 감축하는 대가로 경제적 지원과 외교적 유화책을 많이 얻어내기 위해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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