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하진양 '대구시 청소년大賞' 수상

효행 우수상-배지혜 장려상-문병철군

'넉넉지 못한 형편에 오히려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아버지 수술을 위해 자신의 간을 떼 이식하고···.'

대구시는 6일 효행·선행·노력 등 각 분야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모범청소년을 뽑는 '대구광역시 청소년대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청소년대상은 다운증후군(정신지체 1급)을 앓고 있는 남동생을 돌보면서, 방과 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주5일 급식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영남대 민간봉사단체인 '틈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하진(22·남구 봉덕동·영남대 휴학중)양이 수상하게 됐다.

효행 우수상을 받은 배지혜(17·달성군 옥포면·화원고 2년)양은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지난해 14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 70%를 이식해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으며, 효행 장려상의 문병철(12·동구 동호동·반야월초교 6년)군은 박스공장에서 일하는 지체장애인 아버지와 맞벌이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두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등 효를 실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선행 부문은 초등학교때부터 9년 간 저금했던 105만 원을 중증장애인시설에 기부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복지시설에 꾸준히 성금을 후원하고 있는 이홍석(18·수성구 수성4가·청구고 3년)군이 우수상을 받게 됐고, 선행 장려상은 지체장애 부모를 모시며 곰두리 봉사단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권혁준(18·달서구 상인동·달서공고 3년)군에게 돌아갔다.

노력 부문 우수상은 IMF 구제금융시기 때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연락이 끊기는 등 절망적인 가정 형편에서도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등 성실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현승제(17·북구 산격4동·성광고 2년)군이, 노력 장려상은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재혼해 3남매만 남겨진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박은숙(18·달성군 현풍면·달성정보고 3년)양이 받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053)803-3852.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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