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별빛축제?'
영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제2회 별빛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별을 못 보는 우중(雨中)축제가 되면서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영천별빛축제 개막시간인 5일 오후 5시30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6일 억수같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손에 꼽을 만큼 적어 주행사장은 내내 썰렁했다.
한 관람객은 "2년째, 그것도 행사시간을 정확히 맞춰서 비가 내리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라며 "별 축제 때 비 때문에 별을 볼 수 없는 것은 계절과 시간대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주최 측의 실수"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비 때문에 축제를 망친 이후, 축제 시기를 놓고 별자리 관측이 유리한 가을 무렵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가을철에는 한약축제와 시기가 겹친다는 이유로 주최 측은 봄철 개최를 강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해 한 차례 비 소동을 겪은 후에는 실내에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모형관 등 우중을 대비한 행사계획이 마련됐어야 하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다"면서 "이는 분명히 인재"라고 말했다.
주부 김은미(39·대구시 범물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 행사에 참가했다"면서 "비가 오는 것은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오는 것에 대비한 행사도 다양하게 곁들여졌으면 한결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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