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생아 엽기 사진, 전국 여론 들끓어

대구의 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가 올린 '신생아 엽기' 사진이 전국을 들끓게 하면서 의사회와 간호협회 등은 이번 사태가 의료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사태 수습 방안을 찾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실명 거론된 동구의 ㄹ산부인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사진이 병원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산부인과는 6일 오전부터 항의전화가 빗발쳐 진료를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 산부인과 원장(36)은 "개원 1년밖에 안됐는데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 너무 억울하다"며 "고용했던 간호조무사가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간호조무사 이씨는 사건이 확대되자 사진을 올린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실었으나 이 홈페이지에는 6일 하루 3만여 명의 네티즌이 방문했으며, 비난 글이 쇄도했다.

대구시의사회는 6일 밤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시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회원들에게 직원 인성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성명을 밝혔다.

또 대한간호협회는 "실명 거론된 이씨는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라며 보도자료를 냈다.

이씨가 올렸던 사진은 5일 밤 10시쯤부터 여성 포털사이트와 다른 미니 홈페이지에 번지기 시작했고, 곧바로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로 해당 산부인과가 올라가는 등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또 다른 '인간 복숭아' 사진이 6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랐다.

이 사진은 병원에서 두 손으로 신생아의 얼굴을 감싸안고 장난치는 모습으로 주변에 병원복 차림의 사람도 보인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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