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성폭행 증가…작년 1천 700건 보고

지난해 미군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인 성폭행 사건이 1천700건 보고돼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미 국방부가 6일 밝혔다.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성폭행 수치는, 2003년 1천12건과 2002년 901건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우 리처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성폭행 수치가 증가한 것은 실제로성폭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이런 사건들을 보고하려는 군의 의지가 더 강해졌음을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대변인은 또 2003년과 2002년의 수치는 가해자와 희생자가 군속일 경우만 반영됐으나 지난해는 민간인이 관여된 사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표면상 상당히 크게 증가한 데 대해 놀라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국방부는 피해자들이 통상 잘 보고하지 않는 성폭행 사건을 보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미 여군에 대한 잇단 성폭행 사건들이 발생하고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성추문 사건이 일어난 후 성폭행 정책을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피해자를 성별로 분류하고 있지 않으나, 리처드 대변인은 다수가여성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성폭행을 강간, 동의 없는 동성애, 음란한 공격, 또는 위와 같은 공격들을 가하려는 모든 시도로 정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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