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한국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맞물려 중대국면으로 접어든 북핵문제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러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특히 6자회담 참여국인 러시아에 대해 회담 재개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북 설득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2차대전 전승 60주년 기념 행사에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관계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급적 제한한다는 입장을 정했지만, 최근 북핵문제 등 긴박한 동북아 안보상황을 고려해 노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모스크바 숙소 호텔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면담을 갖고 북핵사태와 유엔안보리 개혁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등 50여개국 정상들과 만나 인사한 뒤 붉은광장으로 이동,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무명용사묘를 참배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행사 참가국 정상들과 합동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공식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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