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촌지?…"스승의 날 2월 어때요"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교육당국과 교원단체가 촌지와 불법 찬조금품 근절 운동에 나고 있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5일까지 촌지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벌이고, 스승의 날 행사 때 꽃다발, 기념품 등을 제외한 모든 선물과 금품을 허용하지 않으며 위반 때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교장회의, 가정통신문 발송, 수시 점검 등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구미지회는 6일 스승의 날에는 1천여 명의 지회 조합원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금품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참교육 학부모회 경남지부와 전교조 경남지부도 지난 2일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한 교사-학부모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길 것을 제안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스승의 날을 학년이 끝나는 2월로 옮겨 부담없는 보은의 날로 만들자는 주장은 4, 5년 전 참교육 학부모회의 국회 청원 등으로 본격화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지난 6일부터 네티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변경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은 16%에 그친 반면 옮기자는 의견이 43%였으며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41%였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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