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든 실제 수능시험이든 많은 학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시간은 첫 시간 언어영역이다. 특히 지문이 길고 사고력과 추리력,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간 부족에 허덕이는 학생이 상당수다. 1교시는 이어지는 시험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언어영역의 문제풀이와 시간 안배 훈련은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언어영역에서 시간 부족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많은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지나 수능 기출문제지를 구해 주어진 시간보다 10분 빨리 푸는 훈련을 몇 차례 해 볼 필요가 있다. 지문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단 빨리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이 스며들 여지가 없어 오히려 앞뒤 이해가 더 잘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이해가 잘 되고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맞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할 때 문장과 문장의 유기적 연결 관계가 더 잘 파악되고 글이 주는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수험생의 언어 감각이나 직관력에 바탕을 두고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을 중시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이런 문항이 출제되는 지문은 적정한 속도로 읽어내려갈 때 전체 내용이 제대로 파악된다. 처음부터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적으로 쪼개나가면 오히려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1교시의 부담이 크긴 하지만 언어영역은 긴장감이나 불안에 휩싸일 경우 문제 풀이가 더 어려워지는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문제가 예상보다 어렵게 느껴지면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고 머리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지문을 읽으면 내용 파악이 더 잘 된다. 난이도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판단력을 신뢰하는 자세를 가지면 정답을 찾을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 언어영역
언어영역은 틀린 문제를 보고 답만 확인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사고와 판단력에 일관된 편향성과 선입견을 알 수 있다. 문제를 틀리게 된 사고와 판단의 과정을 점검하고 이런 경우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분야에서 자주 틀렸다면 그 부분과 관련된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참고서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과 세세한 내용을 같이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 수리영역
틀렸던 문제는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처음 접한다는 자세로 끝까지 직접 풀어 보아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1학기 동안에는 틀린 문제가 있는 그 단원의 교과서를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오래 생각하고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다양한 문제 풀이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차례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기본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외국어 영역
문제와 해설지를 동시에 펼쳐놓고 관용어구나 중요 어휘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본다. 기출문제 중에서 어순 문제나 문법 문제 등은 일정한 유형이 있으므로 특정 접속사나 부사가 글의 순서나 논리적인 흐름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를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영어는 기출문제보다는 새로운 지문을 매일 몇 개씩 접해보는 것이 더 좋다. 제2 외국어는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어구와 어휘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탐구영역
교과서와 평소에 늘 보던 참고서를 미리 준비하고 틀린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린 문제와 관련되는 내용을 교과서를 통해 먼저 정리하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참고서를 통해 깊이 있게 심화 학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답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5개의 보기 중에서 그 내용이 중요하다면 보기와 관련된 교과 내용과 그 주변을 폭넓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료의 분석과 그에 바탕한 결론 도출 문제는 추론 과정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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