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대표들의 '사모곡'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작고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자신의 홈피와 미니홈피에 담았다

문 의장은 14대 국회의원 후보자 때 경로당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신 후 돌아가신 아버님을 기리며 "당선된 다음날 쉬시는 듯 앉아 계시다가 영원히 저의 곁을 떠났다"며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시는 모습이 떠올라 저는 그만 어린아이처럼 울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처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노선을 함께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저를 다시 안 보겠다고 할 정도로 보수적이었다"며 "지난 97년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날에서야 비로소 아버지가 누워계신 묘소에서 마음 속에 깊이 응어리졌던 한을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과 '눈높이 사랑'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 대표는 "우리는 간혹 부모님의 사랑을 우리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그분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며 "평생을 자식을 위해서 일하시고 가족의 짐을 대신 져 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면 살면서 어떠한 영광과 명예가 있어도 그것은 실패한 삶"이라고 했다.

또 "부모님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산소 같은 존재"라며 "항상 그분들의 생각이 머무르는 곳에 우리 마음이 있고, 그분들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때 즐거움이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어버이날인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경로당을 방문, 노인들을 위로한 뒤 16일 이전 예정인 논공 신청사를 둘러보고 귀경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및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우·박상전 기자사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모님의 존재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산소 같은 것"이라고 부모님을 향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올린 청와대시절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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