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존재분석' 동양의 道와 비슷

美 심리학자 크레이그 박사 '현존재분석' 특강

꿈 연구 국제학회와 미국 인간주의 심리학회 전 회장인 에릭 크레이그 박사가 7일 오후 계명대 의대 1층 교수회의실에서 한국정신치료학회(회장 허찬희'대구 밝은신경정신과의원장) 초청으로 '현존재분석'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크레이그 박사는 존재분석 혹은 실존분석의 역사와 이론 및 치료실제에 관해 간략하게 소개한 후, 도정신치료와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일생 동안 인간존재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며, 몇몇 중요한 자전적인 배경과 함께 그것이 어떻게 자신을 심리학의 영역으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현존재분석에 이르렀는지를 밝혔다.

'현존재분석'은 20세기 중반에 빈스방거와 보스라는 2명의 스위스 정신과 의사에 의해 탄생한 심리학과 정신치료 및 정신분석에 이르는 중요한 접근 방법 중 하나. 크레이그 박사는 현존재분석은 20세기 서양의 두가지 주요 지적 전통인 정신분석과 실존철학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리고 현존재분석은 자연과학의 이론적 억측과 가정을 배제하고 인간존재에 대한 현상학적.존재론적 분석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존재분석은 참된 존재 방식을 논하고 통합적인 경험으로 나와 타인 간의 구분이 없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동양의 도(道)와도 강한 유사성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뉴멕시코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레이그 박사는 미국 인간주의심리학회 공식 학술잡지에 '현존재분석'을 주제로 한 특집호를 편집해 이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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