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마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다행입니다.
"
9일 남구 대명9동 박무현(67)씨 집. 새마을운동 대구남구지회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단 30여 명이 찾아와 하루종일 지붕을 고치고 방안 장판과 벽지를 새로 바꿔줬다.
박씨의 집은 40년 넘은 낡은 고가로 비 오는 날이면 지붕, 방안 등은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다.
석류나무가 있는 마당에도 빈 병, 폐지,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파리, 모기도 득실득실했다.
이날 조립식 건물도 짓지 못할 처지에 있는 박씨에게 구원의 천사들이 찾아온 것.
박씨는 "집안을 돌보지 않아 폐가 일보 직전까지 왔다"며 "하지만 이렇게 살 만한 집으로 바꿔줘 희망을 얻었다"고 웃었다.
장식업을 하는 이원팔(43·남구 대명3동)씨는 "지붕이 낡고 위험해 떨어질 뻔했다"며 "너무 오래된 집이라 손대기 어려웠지만 비가 새지 않도록 고쳐놓았다"고 흐뭇해 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남구지회(지회장 신기진)는 2년 전부터 '사랑의 집 고쳐주기'캠페인을 펼쳐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 후원을 통해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해 박씨의 집을 시작으로 이천동, 봉덕3동, 대명1동 등 7개동 모두 32가구를 대상으로 2천24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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