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와 경주박물관이 이색적인 봄맞이 행사를 연다.
문화재연구소는 11일 오후 불국사역∼코오롱호텔 중간 지점에 신축한 출토유물 보관동 '집들이'를 가졌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깔끔하게 지은 유물보관동에 경주를 비롯한 신라문화권에서 발굴된 뒤 황룡사지 발굴터·부여박물관 등지에서 임시보관하고 있던 문화재 10만여점을 옮겨온 것.
잔칫집답게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우리 음악을 연주하고 고유제도 지냈다.
연구소는 보관동 1층에 마련된 전시실을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또 경주박물관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고고관 남쪽 야외에서 '박물관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국악공연을 마련한다.
국립남도국악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대취타와 장고춤, 판굿 등 전통 남도국악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공연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자칫 딱딱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박물관에 일반인들이 친근감을 갖도록 기획했다"며 "유물을 관람한 뒤 국악 선율 속에 빠져드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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