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낳으면 아이가 저체중일 가능성이 52.9 %로 일반적인 저체중아 발생률(7.2%)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35세 이상의 여성이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도 10.6%나 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고령 출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생아학회는 대한주산의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2001년 전국 75개 의료기관의 출생아 분만대장에 기록된 10만8천486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숙아 발생률이 8.4%, 저출생체중아 발생률이 7.2%로 각각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미숙아는 출생시 체중이 2.5㎏ 이하이면서 37주 미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저출생체중아는 정상 기간에 태어났는데도 체중이 2.5㎏ 이하인 아이를 말한다.
태어나자마자 집중치료 대상이 되는 체중 1.5㎏ 미만의 '극소저출생체중아' 발생률은 전체 신생아의 1.4%로 통계청에서 집계한 빈도 0.36%(2001년) 보다 훨씬 높았다.
저출생체중아와 극소저출생체중아 발생률을 산모의 나이대별로 보면 20세 이상에서 35세 미만 사이의 산모가 가장 낮았으며 35세를 넘는 경우 저출생체중아와 극소저출생체중아 발생률은 각각 10.6%, 2.7%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쌍둥이인 경우 저출생체중아의 발생빈도는 52.9%로 높아졌는데 치료가 필요한 극소저출생체중아를 낳는 확률도 6.9%에 달했다.
하지만 이처럼 쌍둥이의 저체중아 발생률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국내 쌍둥이 출산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신생아학회의 이번 조사에서 쌍둥이 출산율은 2.5%나 됐다.
이는 서울대병원 허윤미 박사팀이 최근 쌍둥이 연구 전문 학술지 '트윈 리서치( Twin research)'에 보고한 논문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국내 쌍둥이 출산율은 90년대 초반 1천 명당 5쌍에서 2002년에는 1천 명당 10쌍으로 2배 증가했다.
쌍둥이 10쌍 중 약 4쌍은 일란성이었으며 나머지 6쌍은 이란성으로 이란성 쌍둥이만 놓고 보면 80년대에 비해 출생률이 3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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